월요일 아침 TV 가격조사, 클로드가 대신 한다 — 무료 MCP로 만드는 경쟁사 가격 모니터링 자동화

나는 가전 유통사 상품기획팀 실무자다.

매주 월요일 아침, 내 일과는 정해져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65인치 4K UHD TV 가격 조사다.

쿠팡 열고, 네이버쇼핑 열고, 자사몰 열고. 모델명 검색하고, 가격 긁고, 사양 확인하고, 시트에 붙인다. 브랜드 2개 × 채널 3개 × 모델 서너 개. 다 돌면 두 시간이다. 그리고 그걸 보고서로 만들어 임원 보고까지 올리면 오전이 통째로 사라진다.

옆자리 후배가 물었다. “선배님, 그거 매주 똑같은 거 아니에요?”

맞다. 매주 똑같다. URL도 똑같고, 시트 양식도 똑같고, 보고서 목차도 똑같다. 바뀌는 건 가격 숫자뿐이다. 아익후.. 똑같은 일을 사람이 왜 하고 있나.

클로드에 MCP만 붙이면 된다.

MCP는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클로드에 끼우는 장비다. 긁어오는 장비(Firecrawl), 브라우저를 조작하는 장비(Playwright), 검색하는 장비(Perplexity)를 끼우면, 클로드가 직접 쇼핑몰을 돌면서 가격을 긁고, 시트에 쌓고, 보고서까지 쓴다.

쫄지 않아도 된다. 코딩 1도 몰라도 된다. 설정 한 번 복붙하고, 그다음부터는 말로 시키면 된다.


🧩 큰 그림 — 월요일 아침이 이렇게 바뀐다

단계 예전의 나 이제는
① 가격 수집 쇼핑몰 탭 12개 열고 복붙 Firecrawl이 페이지를 긁는다
② 막히는 페이지 스크롤 내리고 팝업 닫고 Playwright가 브라우저를 조작한다
③ 시장 동향 뉴스 검색하며 헤매기 Perplexity가 실시간 검색한다
④ 시트에 쌓기 손으로 붙여넣기 구글 드라이브 커넥터로 자동 저장
⑤ 트렌드 분석 눈으로 비교 시트의 QUERY 함수가 집계한다
⑥ 보고서 파워포인트 씨름 클로드가 워드로 만들어 준다

정리하면 이렇다. 긁고 → 쌓고 → 집계하고 → 보고한다. 전 과정을 클로드 혼자 한다. 나는 결과만 확인한다.


🔗 0단계 — 장비 세팅 (딱 한 번만 하면 된다)

1️⃣ Node.js 설치. MCP들이 이 위에서 돈다. https://nodejs.org 에서 LTS 버전을 받아 다음-다음 누르면 끝.

2️⃣ API 키 2개 발급. 둘 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

  • Firecrawl(긁기): https://firecrawl.dev 가입 → 무료 크레딧 지급
  • Perplexity(검색): https://www.perplexity.ai/settings/api 에서 키 발급

3️⃣ 설정 파일에 복붙. 클로드 데스크탑 앱에서 아래 순서로 클릭한다.

설정 > 개발자 > 구성 편집

열리는 폴더의 claude_desktop_config.json을 메모장으로 열고, 아래를 통째로 붙여 넣는다.

{
  "mcpServers": {
    "firecrawl": {
      "command": "npx",
      "args": ["-y", "firecrawl-mcp"],
      "env": { "FIRECRAWL_API_KEY": "발급받은_키" }
    },
    "playwright": {
      "command": "npx",
      "args": ["@playwright/mcp@latest"]
    },
    "perplexity": {
      "command": "npx",
      "args": ["-y", "server-perplexity-ask"],
      "env": { "PERPLEXITY_API_KEY": "발급받은_키" }
    }
  }
}

4️⃣ 구글 드라이브 연결. 클로드 설정 > 커넥터에서 구글 드라이브를 연결한다. (한 번만 해두면 계속 쓴다.)

저장하고 클로드 앱을 껐다 켜면 세팅 끝. ✅ 여기까지가 준비다. 이제부터는 프롬프트 놀이다.


📌 1단계 — 시트 양식부터 만든다

데이터가 쌓일 그릇부터다. 구글 시트를 하나 만들고, 시트명은 가격DB, 1행에 제목을 이렇게 넣는다.

A B C D E F
수집일자 브랜드 모델명 주요사양 채널 판매가

💡 팁: 날짜·브랜드·채널을 열로 분리해 두는 게 핵심이다. 이래야 나중에 QUERY 함수로 “브랜드별”, “채널별”, “주차별” 어떤 방향으로든 집계가 된다. (예쁘게 만들려고 병합하고 색칠하면 안 된다. DB는 못생겨야 일 잘한다.)


📊 2단계 — 클로드한테 가격을 긁어오라고 시킨다

클로드 채팅창에 이 프롬프트를 던진다. 아까 내가 손으로 하던 순서를 그냥 말로 적은 거다.

아래 3개 채널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65인치 4K UHD TV를 조사해줘.

## 조사 대상
- 채널1: https://www.coupang.com/np/search?q=65인치+4K+UHD+TV
- 채널2: https://search.shopping.naver.com/search/all?query=65인치+4K+TV
- 채널3: (자사몰 카테고리 URL)

## 조사 방법
- Firecrawl로 각 페이지를 긁어라
- 삼성전자(KU/QN 시리즈), LG전자(UT/QNED 시리즈) 제품만 골라라
- 브랜드별로 판매가 기준 상위 3개 모델만 추려라

## 뽑을 항목
브랜드 / 모델명 / 주요사양(패널·해상도·스마트기능) / 채널 / 판매가

## 저장
내 구글 시트 '가격DB' 탭의 마지막 행 아래에,
오늘 날짜(yyyy-mm-dd)를 A열에 넣어서 행으로 추가해줘.

클로드가 페이지를 긁어서, 표로 정리하고, 시트에 착착 쌓는다. 두 시간짜리 복붙이 몇 분으로 줄어든다.

따라 하다 보면 오~ 하는 순간이 온다. 바로 이 순간이다.

⚠️ 쇼핑몰 중에는 스크립트로 화면을 그리거나 봇을 막아서 Firecrawl로 안 긁히는 곳이 있다. 원래 그런 거다. 쫄지 말고 이렇게 한마디만 붙이면 된다.

이 페이지는 Firecrawl로 안 읽히면, Playwright로 브라우저를 직접 열어서
검색 결과가 다 뜰 때까지 스크롤한 다음 가격을 읽어줘.

Playwright는 클로드의 마우스다. 클로드가 진짜로 브라우저를 열고 스크롤하는 걸 보면, 좀 무섭고 많이 신기하다.


🔎 3단계 — 시장 동향은 Perplexity가 찾는다

가격표만 있으면 반쪽짜리 보고서다. 임원이 꼭 묻는 게 있다. “그래서, 요즘 왜 이런 건데?”

최근 2주간 국내 65인치 4K TV 시장 동향을 검색해줘.
- 삼성전자·LG전자의 프로모션이나 신모델 출시 소식
- 가격 인하/인상 관련 뉴스
출처와 함께 3줄로 요약해줘.

검색 인턴이 생긴 셈이다. 뉴스 탭 뒤지던 시간이 사라진다.


📐 4단계 — 쌓인 데이터로 트렌드를 뽑는다 (QUERY 함수)

여기서부터 구글 시트의 시간이다. 가격DB에 매주 데이터가 쌓이면, QUERY 함수 한 줄로 트렌드가 나온다.

🔹 주차별 · 브랜드별 최저가 추이 — 새 시트에 이 수식 하나면 끝.

=QUERY(가격DB!A:F, "SELECT A, MIN(F) WHERE A IS NOT NULL GROUP BY A PIVOT B", 1)

날짜가 행으로, 삼성/LG가 열로 펼쳐지면서 최저가 추이표가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엑셀에서 피벗테이블 새로 만들던 그 작업이 수식 한 줄이다.)

🔹 채널별 · 브랜드별 평균가 비교

=QUERY(가격DB!A:F, "SELECT E, AVG(F) WHERE A = DATE '2026-08-03' GROUP BY E PIVOT B LABEL E '채널'", 1)

어느 채널이 어느 브랜드에 힘을 주고 있는지 한눈에 보인다.

💡 QUERY 함수가 처음이면 지난 글 “QUERY 함수 완전정복” 편부터 보고 오면 된다. SELECT, WHERE, GROUP BY 세 개만 알면 여기까지 다 된다.


🎨 5단계 — 임원 보고서까지 한 방에

수집 끝, 집계 끝. 이제 보고서다. 클로드한테 이렇게 시킨다.

구글 시트 '가격DB'의 데이터로 임원 보고용 워드 보고서를 만들어줘.

## 제목
주간 65인치 4K TV 가격 동향 보고 (2026년 8월 1주차)

## 목차
1. 요약 (3줄) — 이번 주 핵심 변화
2. 브랜드별 최저가 비교표 (삼성 vs LG, 전주 대비 증감 표시)
3. 채널별 가격 비교표 (쿠팡/네이버/자사몰)
4. 시장 동향 — 아까 검색한 뉴스 요약 반영
5. 시사점 — 당사 가격 대응 제안 1~2개

전주 대비 가격이 5% 이상 움직인 모델은 굵게 표시해줘.

표 들어가고, 증감 표시되고, 시사점까지 붙은 워드(.docx) 파일이 뚝딱 나온다. 파워포인트 붙잡고 씨름하던 오전이 사라진다.


⏹️ 심화 단계다. 초보자는 안 봐도 된다.

“매주 시키는 것도 귀찮다” 하는 사람용이다. 클로드 코워크의 예약 기능으로 통째로 자동화한다.

매주 월요일 아침 7시에 아래 작업을 순서대로 실행해줘.
1. 2단계 프롬프트대로 3개 채널 가격을 긁어서 '가격DB'에 추가
2. 3단계 프롬프트대로 시장 동향 검색
3. 5단계 프롬프트대로 주간 보고서(.docx) 생성해서 보고서 폴더에 저장

이러면 월요일 아침 출근했을 때, 보고서가 이미 폴더에 앉아 있다. 나는 숫자만 검증하고 결재 올리면 된다. 내가 자는 사이에 비서가 조사를 끝내 놓는 셈이다.

🎨 보고서에 대표 이미지까지 얹자 — Glif

숫자만 빽빽한 보고서는 임원 눈에 안 들어온다. 표지에 대표 이미지 한 장 얹으면 보고서의 격이 달라진다. (디자인팀에 부탁하면 이틀, Glif한테 시키면 1분이다.)

Glif는 AI 이미지 생성 장비다. 장비 하나만 더 끼우면 된다.

1️⃣ 토큰 발급: https://glif.app 에 가입하고 API 토큰을 받는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

2️⃣ 설정 파일의 mcpServers 안에 추가: (앞 장비 뒤에 콤마 붙이는 거 잊지 말자.)

    "glif": {
      "command": "npx",
      "args": ["-y", "@glifxyz/glif-mcp-server"],
      "env": { "GLIF_API_TOKEN": "발급받은_토큰" }
    }

3️⃣ 클로드한테 이렇게 시킨다:

Glif로 보고서 대표 이미지를 만들어줘.

## 이미지 콘셉트
- 주제: 65인치 TV 가격 동향 주간 보고
- 스타일: 깔끔한 비즈니스 인포그래픽 풍, 네이비+화이트 톤
- 요소: 대형 TV 실루엣, 상승/하락 화살표가 있는 가격 그래프
- 텍스트는 넣지 마 (제목은 워드에서 따로 넣을 거다)
- 가로형 배너 비율 (16:9)

만든 이미지를 보고서 폴더에 '표지이미지.png'로 저장하고,
아까 만든 주간 보고서(.docx) 맨 위, 제목 바로 아래에 삽입해줘.

이미지가 뚝딱 나오고, 워드 보고서 상단에 배너처럼 딱 박힌다. 이것만으로 “오, 신경 좀 썼네” 소리가 나온다. 짜잔.

💡 팁: 이미지 프롬프트에 “텍스트는 넣지 마”를 꼭 넣자. AI 이미지 속 글자는 아직 오타가 잦다. 글자는 워드에서 넣는 게 깔끔하다.

⏹️ 아까 만든 예약 작업에도 한 줄만 추가하면, 매주 표지 이미지까지 자동이다.

4. Glif로 위 콘셉트의 대표 이미지를 새로 생성해서 보고서 상단에 삽입

⭐ 클로드 코드(터미널)를 쓰는 사람은 설정 파일 열 것도 없이 명령어 한 줄로 장비를 붙일 수 있다.

claude mcp add firecrawl -e FIRECRAWL_API_KEY=발급받은_키 -- npx -y firecrawl-mcp
claude mcp add playwright -- npx @playwright/mcp@latest
claude mcp add glif -e GLIF_API_TOKEN=발급받은_토큰 -- npx -y @glifxyz/glif-mcp-server

⚠️ 그리고 하나만 짚고 가자. 자동 수집한 가격은 보고 전에 두어 개만 샘플로 원본과 대조하는 습관을 들이자. 쇼핑몰 페이지 구조가 바뀌면 엉뚱한 숫자가 긁힐 수 있다. 임원 보고에 틀린 숫자 나가는 것보다 30초 검증이 싸다.


✅ 월요일 가격조사 자동화 치트시트

단계 쓰는 장비 이렇게 시키면 된다
가격 긁기 Firecrawl “이 URL에서 브랜드·모델·가격 뽑아서 시트에 추가해줘”
안 긁히는 페이지 Playwright “브라우저 직접 열어서 스크롤하고 읽어줘”
시장 동향 Perplexity “최근 2주 TV 시장 뉴스 3줄 요약해줘”
데이터 저장 구글 드라이브 커넥터 “‘가격DB’ 탭 마지막 행에 추가해줘”
트렌드 집계 QUERY 함수 SELECT A, MIN(F) GROUP BY A PIVOT B
보고서 클로드 “이 시트로 임원 보고용 워드 만들어줘”
대표 이미지 Glif “인포그래픽 풍 표지 이미지 만들어서 보고서 상단에 삽입해줘”
매주 자동 코워크 예약 “매주 월요일 7시에 위 작업 실행해줘”

📌 딱 하나만 기억하자. “긁고 → 쌓고 → 집계하고 → 보고한다.” 이 네 박자를 클로드가 다 한다.


마치며

이번 주 월요일, 나는 8시 50분에 출근해서 9시에 보고서를 올렸다. 두 시간짜리 복붙은 클로드가 새벽에 끝내 놨고, 나는 숫자 검증에 10분 썼다.

핵심은 이거다. 매주 똑같은 일이라면,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순서를 말로 정확히 적을 줄만 알면, 나머지는 장비 낀 클로드가 한다.

오늘 딱 0단계(장비 세팅)까지만 해두자. 다음 월요일이 다르게 시작된다. 한 번 맛보면, 탭 12개 열던 시절로 못 돌아간다.

다음 시간에는 쌓인 가격DB로 “가격 5% 이상 변동 시 자동 알림 메일” 보내는 앱스 스크립트 자동화를 해보자.

다음 시간이 기대된다면 댓글을 달아서 푸쉬하면 좀 더 빨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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