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무회계 22년차 회사원이다.
월요일 아침마다 하는 의식이 있었다.
은행 사이트 로그인. OTP 누르기. 계좌 잔액 복사. 엑셀에 붙여넣기.
은행이 세 개면 이 짓을 세 번 한다.
법인카드 사용내역은 카드사 사이트에서 또 따로.
홈택스 세금계산서는 또 따로.
그렇게 만든 자금일보를 사장님께 보고하면 돌아오는 한마디.
“그래서, 이번 달 얼마 남는 거야?”
아익후..
잔액은 아는데 손익은 또 다른 얘기다.
통장 내역을 계정과목별로 분류해야 답이 나온다.
그거 하느라 반나절이 간다.
클로브(Clobe) MCP 하나면 된다.
클로브에 은행·카드·홈택스를 한 번 연결해 두면,
Claude에게 말로 물어보는 것만으로 자금 현황과 손익이 나온다.
“우리 회사 통장에 지금 얼마 있어?” 이 한 문장이 자금일보가 된다.
쫄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연결부터 첫 보고서까지만 간다.
📌 준비물
| 준비물 | 설명 |
|---|---|
| 클로브 계정 | https://clobe.ai 가입 후 회사 등록 |
| 자산 연결 | 클로브 안에서 은행 계좌·법인카드·홈택스 연결 (공동인증서 필요) |
| Claude 데스크톱 앱 | 클로드 유료 플랜 + 데스크톱 앱 설치 |
클로브 쪽 연결은 클로브 웹(app.clobe.ai)에서 안내대로 따라가면 된다.
공동인증서 등록이 제일 귀찮은 관문인데, 한 번만 하면 끝이다.
(은행 사이트 로그인 인생과의 작별 비용이라고 생각하자.)
1️⃣ Claude에 클로브 MCP 연결하기
- Claude 데스크톱 앱 실행
- 설정 > 커넥터(Connectors) 로 들어간다
- 클로브(Clobe) 커넥터를 찾아 연결을 누른다
- 클로브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권한을 허용한다
✅ 연결이 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Claude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내가 클로브에 등록한 회사 목록 보여줘.
회사 이름이 나오면 성공이다. 끝!
💡 회사가 여러 개 연결돼 있으면 Claude가 “어느 회사 기준으로 볼까요?” 하고 물어본다.
원래 그런 거다. 회사 이름을 한 번 말해주면 그다음부터는 알아서 한다.
2️⃣ 첫 질문: 통장에 얼마 있어?
이제 진짜다. Claude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우리 회사 계좌 잔액 전부 보여줘. 대출 계좌도 포함해서.
내 회사(예시로 가상의 제조업체 ‘한빛수출포장’이라고 하자)의 답은 이렇게 나왔다.
입출금 계좌
– 우리은행 기업자유예금 (10––1): 132만원
– 우리은행 기업자유예금 (10––6): -6,842만원 (마이너스 통장 사용 중)예치 자산
– 퇴직연금신탁: 8,950만원 / IRP: 3,500만원대출
– 운전자금 대출 2건: 6억원
– 시설자금 대출: 12.5억원
–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B2B): 8,800만원입출금 잔액 합계: -6,710만원 / 총 차입금: 19.4억원
이게 30초 만에 나온다.
은행 사이트에 로그인 한 번 안 하고.
⚠️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입출금 잔액 합계가 마이너스라고 회사가 망한 게 아니다.
마이너스 통장(당좌대출)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제조업은 원자재 먼저 사고 대금은 나중에 받으니 원래 그런 거다.
다만 이 마이너스가 커지는 추세인지 줄어드는 추세인지는 반드시 봐야 한다. 그게 다음 질문이다.
3️⃣ 잔액 추이 보기: 우리 회사, 좋아지고 있나?
최근 10주 입출금 계좌 잔액 추이를 주 단위로 보여줘.
증가 추세인지 감소 추세인지 코멘트도 해줘.
5월 중순: +3,800만원 → 6월 초: -3,600만원 → 6월 말: -8,700만원 (최저점)
→ 7월 초: +1,500만원 회복 → 7월 말: -6,700만원월말·월초에 급격히 출렁이는 패턴입니다. 급여·대출이자·세금 납부가 몰리는
시기와 매출대금 입금 시기가 어긋나 있습니다.
숫자 나열이 아니라 패턴을 읽어준다.
“월말에 나갈 돈이 몰리는데 들어올 돈은 월초에 온다”
— 이런 건 원래 재무팀장이 3년쯤 굴러야 몸으로 아는 건데, 한 문장으로 나온다.
4️⃣ 손익 맛보기: 이번 달 뭐에 썼어?
자금(현금)을 봤으니 이제 손익이다.
클로브는 통장 거래 하나하나에 계정과목 라벨(매출원가, 급여, 세금과공과, 수도광열비…)을 붙여준다.
그래서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
이번 달 우리 회사 출금 내역을 계정과목(카테고리)별로 합계 내줘.
큰 금액 순서로.
- 세금과공과: 1,240만원 (부가세 납부)
- 매출원가: 830만원 (외주 운송비 등)
- 차입금 상환(이자 포함): 680만원
- 수도광열비, 통신비, 보험료…
그리고 매출 쪽도 마찬가지다.
최근 2개월 매출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 요약해줘. 거래처별 합계로.
최근 2개월 매출 세금계산서 8건, 공급가액 합계 1.2억원.
주요 거래처: A정밀 580만원, B시스템 440만원, C전자 410만원…
통장 잔액(자금)과 계정과목별 집계(손익)가 한 화면에서 만난다.
이게 이 시리즈 전체의 뼈대다.
자금은 클로브가 긁어오고, 분류는 라벨이 하고, 보고서는 Claude가 쓴다.
🔎 심화학습 단계다. 초보자는 안 봐도 된다.
⚠️ 카드 매입, 이중으로 세지 마라
법인카드 지출을 집계할 때 갈래가 두 개다.
| 축 | 기준 | 특징 |
|---|---|---|
| 승인내역 | 카드를 긁은 날 | 즉시 반영. 최신 데이터. 계정과목 라벨 없음 |
| 첅구내역 | 카드사가 첅구한 날 | 1~2개월 지연. 계정과목 라벨 있음 |
같은 카드 사용 건이 양쪽에 다 잡힌다.
둘을 더하면 이중 계상이다. 실무에서 진짜 많이 하는 실수다.
과거 월은 청구 기준, 이번 달은 승인 기준 — 한 축만 골라 쓰면 된다.
Claude에게 물어볼 때도 이렇게 못을 박아 준다.
7월 법인카드 지출을 집계해줘.
단, 승인내역 기준으로만 집계하고 청구내역과 중복 합산하지 마.
취소 건은 차감해줘.
⚠️ 클로브 데이터는 실시간이 아니다
클로브는 은행·카드사를 주기적으로 긁어오는(스크래핑) 방식이다.
숫자가 어제 것일 수 있다. 원래 그런 거다.
정확한 시점이 중요한 보고 전에는 이렇게 한 번 물어보자.
클로브 데이터가 언제 기준인지 자산별 수집 상태를 확인해줘.
오랐됐으면 app.clobe.ai 에 접속해서 데이터 최신화를 한 번 눌러주면 된다.
📊 치트시트: 오늘 배운 질문 패턴
| 질문 패턴 | 클로브가 해주는 일 | 프롬프트 예시 |
|---|---|---|
| 잔액 조회 | 전 계좌 잔액 + 대출 현황 | “우리 회사 계좌 잔액 전부 보여줘. 대출 포함.” |
| 잔액 추이 | 주 단위 잔액 변동 + 패턴 분석 | “최근 10주 잔액 추이 보여주고 추세 코멘트해줘.” |
| 비용 집계 | 계정과목별 출금 합계 | “이번 달 출금을 계정과목별로 합계 내줘.” |
| 매출 확인 |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 | “최근 2개월 매출 세금계산서 거래처별로 요약해줘.” |
| 카드 지출 | 승인/첅구 기준 카드 매입 | “7월 카드 지출, 승인 기준으로만, 취소 차감해서.” |
| 데이터 신선도 | 자산별 수집 시각 확인 | “클로브 데이터 언제 기준인지 확인해줘.” |
🗺️ 이 시리즈의 로드맵
이번 편은 몸풀기다. 갈 길이 꽤 남았다.
- 1편 (이번 편): 클로브 MCP 연결 + 말로 물어보는 자금 현황
- 2편: 미분류 거래 한 방에 정리하기 — 라벨링 자동화로 통장을 손익계산서로 만들기
- 3편: 매입·매출 전체 집계 — 세금계산서·카드·현금영수증 세 갈래를 빠짐없이, 겹침 없이
- 4편: 월간 손익 리포트 자동화 — 클로브 데이터를 구글 시트로 보내고 QUERY로 보고서 만들기
- 5편: 13주 자금계획(캐시 포캐스트) — 매주 월요일 아침, 자금일보가 알아서 도착하게 만들기
5편까지 가면 월요일 아침 의식이 이렇게 바뀐다.
출근 → 커피 → 이미 도착해 있는 자금일보 확인. 끝!
다음 시간에는 미분류 거래 라벨링을 해보자.
“계정 없는 입출금 137건” 같은 거, 하나하나 클릭 안 하고 Claude에게 시키는 방법이다.
다음 시간이 기대된다면 댓글을 달아서 푸쉬하면 좀 더 빨리 볼 수 있다.